가끔

[전주 찻집] 한옥마을 전통 찻집, 교동다원

J2j2 2015. 5. 7. 12:46


사람이 복작복작 정신없는 한옥마을을 걷다가
골목길 사이로 발견한 전통 찻집 "교동다원"

교동다원에 들어서자마자 사람에 치이던 한옥마을은 사라지고 조용한 옛 집으로 들어선 기분이었다.
한결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끼는 사이 개량한복을 입으신 주인아저씨가 우릴 안내해주셨다.

동그란 나무 탁자에 다섯이서 둘러 앉는데 치마를 입었다고 마로 된 덮개를 건네주신다. 센스!

어떤 걸 시킬까~ 메뉴를 보고 있으니 황차를 마시러 많이들 오신다고 황차의 효능을 설명해주신다. 아무것도 모른채 듣고 있으니 모르고 오셨냐고 하신다. 외국인들이나 차를 마시는 분들이 찾아서도 오는 곳이라고 소개해주신다. 힘들어서 잠시 쉬러 온 곳이 이런 곳이라니 럭키!
그리곤 우리가 앉은 곳은 창문너머로 보이는 나무가 마치 액자같이 보이는 곳이라고 공간에 대한 설명도 해주신다. 진짜 한 폭의 그림? 사진? 같아 보이는 나무.

황차를 주문하고 있으니 곧 차를 내어주셨다. 그리고 물을 붓고 차를 내리고 따르고 마시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신다. 정말 그런 공간에서 차를 내려마시니 사람에 치여 짜증났던건 다 잊고 마음이 너무 평안해졌다. 차랑 같이 나온 과자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한옥마을은 너무 변해 다시 가고 싶지 않았지만 교동다원때문에 다시 찾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 자리에서 보였던 나무. 저 창문과 나무의 모양과 위치가 환상적이라 정말 액자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창문 바로 옆자리에서는 저렇게 보이지 않고 우린 창문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라서 정말 멋지게 보였다.



음 마시고 빈 찻잔이네 가득 찬걸 찍을껄



앉아서 찍은 사진. 저 맞은 편 방들도 손님들이.



화장실 가는 길.




오천원이라는 찻값으로 오래 된 한옥과 멋진 나무와 창, 주인아저씨가 가르쳐주신 차 마시는 방법 그리고 그 분위기 속에서 편해지는 마음까지
기회되면 다시 찾아가야지 교동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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