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9
일본에 도착한 첫 날!
한국에서부터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으로 규카츠를 먹을 생각으로 비행기에 올라탔었다.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 규카츠를 나도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로밍도 포켓와이파이도 하지 않아서 신바시역에서 가게를 찾지 못할까봐 미리 타베로그에서 지도도 출력해갔다. 철저하게.
덕분에 전혀 헤매지 않고 가게를 찾았다. 비록 지하철을 잘 못 타서 신바시역에 힘들게 도착하긴 했었지만..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지하로 가는 계단에 사람들이 주루룩.. 건물 입구 쯤에 섰는데 가게에 들어가기까지 40분쯤 기다린 것 같다.(토요일 점심치고 양호한 시간!)
인터넷도 되지않는 곳에서 혼자서 40분.. 멍~ 하게 기다렸다.
중간에 직원이 메뉴 주문을 받으러 나오셨다. 나에게 기본을 권하셨지만 아마도 양이 모자를테니 난 더부루를 외쳤다. 토로로나시데!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착석!
미리 주문을 한 덕분에 음식은 정말 빨리 나왔다. 드디어...!
하아.. 다시봐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
보리밥, 미소시루, 새콤한 미역줄기 초무침같은 찬, 양념 소스, 규카츠, 싱싱한 양배추. 가지런히 이쁘게도 나왔다.
그리고 좌석마다 있는 저 화로..? 가 아니라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규카츠를 살짝 익혀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살짝 익혀먹어도 맛있어!
규카츠의 촉촉한 속살.
튀김 옷에 간이 배어 있어서 적당히 짭쪼름하다.
처음에는 굽지도 않고, 소스도 묻히지 않은 채 그대로 먹어보고 그 다음에는 구워서 먹고, 와사비에 찍어먹고, 양념에 찍어먹기도 하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조금 짠 듯하면 밥 한 숟갈. 목이 메이면 미소시루.
위 과정 무한반복.
고기가 없어질수록 마음이 아팠다. 줄어들지마 내 고기..
내가 가기 며칠 전에 100엔인가.. 올랐다고 가게 들어가는 계단에 붙어있었는데 더블, 토로로나시 이렇게 먹고 1600엔 낸 듯!
소고기 돈가스라는 걸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